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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상 러 심사위원장, 우크라 전쟁 미화 앞장서다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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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상 러 심사위원장, 우크라 전쟁 미화 앞장서다 쫓겨나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아동문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이하 안데르센상)의 러시아인 심사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화하는 활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임 압박을 받다 결국 직을 내려놨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024년도 안데르센상 심사위원장인 아나스타시야 아르히포바가 10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19세기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리고자 창설된 안데르센상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주관한다.
2년마다 아동문학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글작가와 그림작가 한명씩을 선발해 시상하며, 작년 3월 우리나라의 이수지 작가가 수상한 바 있다.
아르히포바는 작년 9월 2024년도 안데르센상 심사위원장에 선출됐다. 선임 당시엔 반대표가 없었지만 이후 일부 회원국들이 그녀의 자국 내 활동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해 왔다.
그녀가 러시아 예술가협회의 모스크바 지국 이사회 멤버로서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화하는 활동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 예술가협회는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작품 공모전을 열었다.
이에 스웨덴과 핀란드, 덴마크와 발트 3국 등은 "아르히포바 심사위원장의 활동은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이끄는 역할과 맞지 않는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주에는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안데르센상에 대한 공식 후원을 철회했다.
안데르센의 출생지인 덴마크 제3의 도시 오덴세의 시장은 IBBY에 상 이름에서 안데르센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아르히포바가 사임 의사를 밝히자마자 IBBY는 특별 이사회를 열어 사의를 수용했다.
IBBY는 성명에서 "아르히포바는 세계 각국에서 제기된 의견을 잘 알고 있다"며 "협의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한 목소리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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