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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폴란드 이어 동유럽 2위 경제 대국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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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폴란드 이어 동유럽 2위 경제 대국될 듯
EU 지원·우크라전 여파 속 경제성장 가속페달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꼽혀왔던 루마니아가 유럽연합(EU)의 재정 지원, 통화 안정, 외국인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폴란드에 이은 동유럽 2위 경제 대국에 올라 설 것으로 전망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루마니아 경제 성장률이 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폴란드 경제 성장률 전망치 0.5%를 웃도는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도 루마니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 폴란드는 0.7%로 각각 점쳤다.
EU 통계 기관인 유로스타트도 구매력 기준 루마니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EU 국가 평균의 74%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2010년 이후 21%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변방국'으로 불렸을 정도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던 루마니아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우선 사법 개혁 등에 따른 EU 재정 지원의 힘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루마니아는 현재 EU로부터 60억 유로(약 8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경제 회복 기금을 지원받은 상태다.
이는 헝가리와 폴란드가 사법 독립성과 법치주의 보장 등 EU 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요건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한동안 기금 수금에 차질을 빚었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루마니아 화폐 레우(Leu)가 헝가리 포린트(Forint) 등에 비해 환율 시장에서 안정적이라는 점도 경제 성장 가속도에 기여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포린트 가치는 유로화 대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레우는 이보다는 안정적 가치를 유지해왔다.
로이터는 이 때문에 일부 헝가리인이 더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해 루마니아로 넘어가 일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개전 이후 기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있던 기업 다수가 루마니아로 이전하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어난 것도 루마니아 경제에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다.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지난해 외국계 기업 101개를 조사한 데 따르면 절반 이상이 루마니아에서 공급망 및 물류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투자할 의향이 가장 높은 유럽 국가 4위로 루마니아를 꼽기도 했다.
핀란드 타이어 회사 노키안 타이어의 경우 2024년까지 루마니아 북서부 오라데아에 있는 공장에 6억5천만 유로(약 8천6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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