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中 수요 회복 기대에 반등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에 반등세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17%) 오른 배럴당 74.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 한 주간 WTI 가격과 유럽의 브렌트유 모두 8% 이상 하락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연초 수익률로는 최악이었다.
연초 유가를 짓눌렀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철회로 차츰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들이 중국 여행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춘제를 앞두고 중국 내 여행 수요 증가와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빠르게 폐기하고 경제를 재개하면서 중국에서의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대한 낙관론에 유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날부터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해외 여행객에 대한 시설 격리를 해제했다. 이러한 조치는 춘제를 앞두고 시행돼 중국인들의 국내외 여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의 긴축 우려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최근 발표된 임금 상승률 둔화와 고용 호조 소식에 완화됐다.
일각에서는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제를 급격한 침체로 몰고 가지 않고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리치 편집자는 미국에서는 임금상승률 둔화로 금리 시장이 올해 연준의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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