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북동부서 매몰 광부 3명 61시간만에 극적 구조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바다크샨주의 한 광산에서 광부 3명이 매몰된 지 6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다크샨주의 탈레반 관리에 따르면 이들 광부는 지난 5일 금광 안에 매몰됐다.
이들은 작업 도중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터널이 붕괴한 바람에 그 안에 갇혔다.
사고가 발생하자 지역 당국은 곧바로 주민과 관리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해당 광산이 자리 잡은 곳이 험한 산비탈이라 작업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을 살펴보면 수십 명이 삽 등 간단한 도구만 들고 땅을 파며 구조 작업을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하루 넘게 구조가 진행됐고 6일 1명이 생존한 채로 발견됐다. 이어 7일 밤 9시 20분에는 다른 2명도 구조됐다.
한 지역관리는 "산사태 당시 여러 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매몰된 광부는 3명이었다"며 "구조 작업에만 총 61시간이 걸린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조된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광부들은 물과 음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크샨주는 금과 청금석 등 광물 산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채광 작업은 대부분 지역 주민에 의해 엉성한 장비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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