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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이틀째 반등…한 주간 8%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저가 매수세에 이틀째 반등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센트(0.14%) 오른 배럴당 73.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연초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날까지 이틀간 반등했다. 이틀간 반등에도 이번 주 하락 폭은 6.49달러, 하락률은 8.09%에 달했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이번 주에 다양한 요인들로 타격을 입었다며, 달러 급등과 천연가스 가격 하락, 침체 공포, 수요 기대를 짓누르는 성장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뜻한 날씨와 천연가스 가격의 급락은 겨울 동안 가스에서 원유로의 수요 전환 기대를 제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주 발표된 중국 정유사들의 정제상품에 대한 대규모 수출 쿼터는 원유 수요가 동반 증가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계속 정유 상품을 시장에 밀어낼 것이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는 수요 증가 없이 공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천연가스 가격은 이번 주 17%가량 급락해 이날 2021년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은 대규모 재고 부족이 거의 해소된 데다 유럽의 온화한 겨울 날씨로 가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으로 천연가스 대체재인 유가도 동반 상승했으나 올 겨울에는 이러한 분위기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빈센트는 "중국의 항공 운항 재개와 광범위한 사회 및 경제 활동은 원유에 가장 큰 강세 요인"이라면서도 "(중국) 경제 활동의 정상화 시기와 규모에 있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로 중국 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점은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영국 보건 데이터 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현재 중국 내 코로나 감염자 수가 하루에 242만 명, 사망자 수는 1만5천850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는 미국 내 최악의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1년 1월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춘제(春節·설) 기간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어 원유시장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램브레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이 봉쇄 조치를 전면 해제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수요 둔화 우려로 유가가 급락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 같지 않다며 올해 중순부터 원유시장은 눈에 띄게 긴축 상태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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