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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 논의에 中 수입사들 매입 경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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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 논의에 中 수입사들 매입 경쟁 나서
다음 수입 재개 품목으로는 와인·바닷가재 등 거론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중국과 호주의 관계 개선 움직임 속에 중국이 2년 이상 제재해온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를 검토하면서 중국 수입업체들이 앞다퉈 호주산 석탄 확보에 나섰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의 석탄 생산업체 코로나도 글로벌은 이미 중국 기업들과 제철용 석탄인 원료탄 판매 장기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게하드 짐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수입업체들이 3월 말까지는 주문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공급이 부족한 현물 시장에서 석탄 확보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호주는 양국 간 활발한 교역을 앞세워 대체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2018년 시작된 스콧 모리슨 총리 집권기 당시 호주 정부는 중국 견제에 주력하는 미국 주도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에 가입하고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는 단교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했다.
경제면에서도 호주는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했으며, 중국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석탄 등 10여 개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보복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집권한 노동당의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정부는 중국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에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중국을 찾아 외교·전략대화를 갖고 무역·방위 분야 등에서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도 중국이 인프라·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침체한 경기를 활성화하려 함에 따라 중국의 제철용 원료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산 석탄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동안 중국 국내 석탄 생산량이 크게 늘었으나, 발전소와 제철·제강 공장에서는 질 좋은 호주산 석탄의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원료탄 수출국인 호주의 석탄 수출업체들은 중국의 수입 제재로 인해 이미 다른 아시아 국가나 유럽으로 눈을 돌렸다.
한편 석탄 다음으로는 호주산 와인과 바닷가재가 중국의 수입 제재 완화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스 헨드리슈케 시드니대 중국 경영학 교수는 중국의 원자재 수입 규제는 점진적이고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완화될 것이며 현재 어느 시점에 제재가 풀릴 것인지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규제 완화가 보리, 와인, 바닷가재 중 어느 것부터 시작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호주 와인협회 리 맥린 회장은 "와인업계는 수익성이 가장 높았던 시장에 다시 진입하기 전에 매우 신중할 것"이라며 "시장 다변화는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입 규제가 풀려도 무역 흐름이 바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데버라 엘름스 싱가포르 아시안 트레이드 센터 전무이사는 규제가 풀린다고 하더라도 무역 흐름은 둔화할 것이라며 "개별 기업이 시장을 전환하는 것은 쉽지도 않고 비용이 없지도 않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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