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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지원 검토…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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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지원 검토…단계 격상
미·독·프 수주간 협의…미·독 이르면 이번 주 발표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독일이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한단계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독일 정부는 연방군과 방산업체가 보유한 마더 장갑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관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질적으로 다른 행보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래전부터 독일에 마더 장갑차 지원을 요구해왔다.
이같은 결정은 프랑스, 미국과 합의하에 이뤄졌다고 SZ는 덧붙였다. 다만, 지원 규모와 언제 지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독일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합의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들 서방 3개국은 지난 수주간 이 문제를 놓고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프랑스산 경전차인 AMX-10 RC를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브래들리 장갑차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서방 3개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감행하기 전에 우크라이나의 전력을 공개적으로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SZ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공개 발표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공급하도록 압박했다는 후문이다.


마리 아그네스 슈트라크 침머만 독일 연방의회 국방위원장(자유민주당)은 "우리는 지금 우크라이나에 마더 장갑차를 배치하고 이에 대해 훈련을 하기 위해 반드시 움직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자라 난니 녹색당 국방정책 담당 의원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가능한 모든 것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방산업계에서 레오파르트와 마더를 포함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스 아메토비치 사회민주당 외교정책 담당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장갑차를 보내겠다는 프랑스와 미국의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강한 위치에 서야만 외교협상에서도 성공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숄츠 총리는 지난해 12월 SZ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원칙과 관련 "첫째 우크라이나를 힘을 다해 지원하되, 둘째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 러시아가 직접 분쟁에 이르는 것을 막을 것이며, 셋째 독일의 단독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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