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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가스 전환' 중국 농촌 공급 차질로 한겨울에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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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가스 전환' 중국 농촌 공급 차질로 한겨울에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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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가스 전환' 중국 농촌 공급 차질로 한겨울에 '덜덜'
가스업체들 "공급가 비싼데 저가 판매 강요…팔수록 손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당국의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따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연료를 바꾼 중국 농촌지역 주민들이 가스 공급 차질로 한겨울 추위에 떨고 있다고 현지 매체 차이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허난성의 한단, 싱타이, 바오딩시의 농촌 주민들이 빈번한 가스 공급 중단과 물량 제한, 품질 불량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낮에도 종종 끊긴다"며 "식사 준비는 고사하고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한 밤에 난방이 안 돼 추위에 떤다"고 말했다.
또 가구당 가스 공급량을 제한하고 품질도 떨어진다는 불만도 토로했다.
싱타이시 바이상현 주민들은 "작년 11월부터 가구당 한 달 공급 가스가 200㎥로 제한됐다"며 "잔여량이 30㎥ 이하일 때만 100㎥씩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미 시설을 교체했기 때문에 연료가 부족해도 석탄을 쓸 수 없어 사용 한도를 초과하면 다음 달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저질 가스가 공급돼 붉은색 불빛에 그을음이 나온다"며 "음식을 만들 수 없을 지경"이라고 전했다.

이런 논란은 당국이 에너지 전환 사업 대상 주민들에게는 저렴하게 가스를 공급하도록 강요하지만, 국영기업들은 도시지역 기준 가격으로 비싸게 공급해 팔수록 손해인 중간 가스 공급업체들이 농촌 지역 공급을 꺼리기 때문이다.
한 가스 업체 관계자는 "국영기업들이 공급하는 가격은 우리가 주민들에게 판매하는 가격보다 ㎥당 0.85위안(약 156원) 비싸다"며 "팔면 손해인데 손실 차액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허베이성은 2017년부터 2021년 6월까지 1천125만 가구에 대해 사용 연료를 석탄에서 가스로 바꾸는 에너지 전환 사업을 벌였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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