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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란 혁명수비대 수주내 테러단체 지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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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란 혁명수비대 수주내 테러단체 지정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영국 정부가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IRGC)가 지난해 영국 내에서 10건의 납치·살해 음모를 꾸민 사실을 밝혀내고 테러단체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톰 투건하트 보안장관과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이 IRGC의 테러단체 지정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 조치가 수주일 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해 금지하면 IRGC에 속하거나 모임에 참여하는 것, IRGC 로고를 공개적으로 게시하는 것, IRGC 활동에 대한 지원을 장려하는 것 등의 행위는 모두 범죄로 처벌받게 된다.
이는 2000년에 제정된 '테러법'(Terrorism Act 2000)에 따른 것으로, 어떤 단체가 테러에 연루돼 있다고 합리적으로 믿을 수 있고 금지하는 게 합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내무부는 그 단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지금까지 이 법에 따라 78개 단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해 금지했다.
1979년 이란 혁명의 이념적 수호조직으로 설립된 IRGC는 이후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핵심 세력으로 변모해 이란의 엘리트 군과 정보부대를 통제하고 있으며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등의 무장단체도 지원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켄 매컬럼 국내정보국(MI5) 국장이 이란의 영국 내 정보 활동에 관해 이례적으로 이란을 공개 비난하면서 IRGC 테러단체 지정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매컬럼 국장은 당시 "이란이 공격적 정보활동으로 영국을 직접 위협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정권의 적으로 간주하는 영국인 등에 대한 납치와 살해 의도도 포함되며, 1월부터 이런 음모를 최소 10건 적발했다"고 말했다.
IRGC 테러단체 지정을 주도하고 있는 투건하트 보안장관은 지난달 매컬럼 국장의 발언 이후에도 영국을 표적으로 한 이란의 음모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IRGC 테러단체 지정 추진은 정부가 이들을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테러단체로 지정되면 IRGC의 법적 지위는 국제테러단체인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와 비슷해진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19년 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했으며, 캐나다는 지난해 10월 IRGC의 고위 지도부 1만여 명의 입국을 금지하고 추가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IRGC 테러단체 지정은 영국 정부가 이란에 대해 더욱 강경한 정책을 펼 것임을 시사한다며 이는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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