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개월여 만에 장중 2,200선 붕괴(종합)
코스닥도 작년 10월 17일 이후 처음 장중 670 밑돌아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피가 3일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약세를 보이면서 2개월 만에 장중 2,200을 내줬다.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 하락한 2,199.7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5.31포인트(0.24%) 오른 2,230.98에 개장했다가 바로 하락 전환해 장중 2,200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3억원, 15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1천795억원어치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1,270.0원에 출발한 뒤 달러 강세로 전환, 장 초반 1,27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새해 연휴로 2일(현지시간)까지 휴장했다. 국내 증시에선 특별한 모멘텀 없이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작년 전기차 인도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한 점 또한 국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작년 4분기 실적 충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올해 실적 전망이 낮춰질 시 하방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08%)와 SK하이닉스[000660](-2.51%)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1.7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1%), 네이버(NAVER)[035420](-1.67%) 등이 하락하고 있다.
LG화학[051910](0.17%), 삼성SDI[006400](0.50%), 현대차[005380](0.64%) 등도 약보합세다.
업종별로는 보험(-1.83%), 의약품(-1.36%), 운수창고(-1.25%), 증권(-1.23%), 서비스업(-1.20%)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으며, 전기가스업(1.26%)만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5포인트(0.23%) 하락한 669.9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67포인트(0.10%) 오른 672.49에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하며 우하향하고 있다.
개장초 코스닥지수는 작년 10월 17일(664.83) 이후 처음 670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억원, 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홀로 15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주가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2%), 에코프로비엠[247540](1.28%), 에코프로[086520](0.45%) 등은 하락 중이나 카카오게임즈(2.49%), HLB(0.36%), 스튜디오드래곤(3.34%) 등은 상승 중이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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