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말리가 인근 국가인 코트디부아르 소속 군인 46명에게 징역 20년 실형을 내렸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말리 검찰총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말리는 지난 7월 수도 바마코 공항에 착륙해서 체포된 이들 코트디부아르 군인이 '용병'으로서 자국 국가 안보를 저해했다는 이유 등으로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앞서 석방된 코트디부아르 여군 3명은 궐석 재판으로 사형 판결을 받았다.
코트디부아르와 유엔은 그러나 이들이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이라면서 조속한 석방을 요구해왔다.
역내 블록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이들을 내년 1월 1일까지 석방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으나 말리는 도리어 이 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말리는 2년 전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선 이래 지난 9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진압에 함께해 온 프랑스와 결별하고 러시아로 밀착했다. 또 역내 블록 및 유엔과 국내 치안 안정에 공조가 필요한데도 계속해서 마찰을 빚어와 고립을 가속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말리가 자국 군인들을 인질로 삼고 있다면서 지난달 유엔 평화유지군에서 자국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말리는 지난 10년 동안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수천 명이 사망했다.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는 말리 중부와 북부의 상당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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