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OTT, 방송시장 영향력 확대…광고요금제도 주시"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 발표…"방송광고시장은 하락세서 반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사업자 매출뿐만 아니라 이용률, 유료 이용자 비율 등이 늘면서 방송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전체 회의를 열고 '2022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방송법에 따라 방송시장의 효율적이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시행,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다.
이번에는 2021년도 방송시장에 대한 경쟁상황을 ▲ 유료방송시장 ▲ 방송채널거래시장 ▲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 방송광고시장으로 단위시장을 획정해 경쟁상황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 결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OTT 영향력 확대다.
넷플릭스의 2021년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52.1% 증가한 6천317억 원을 기록했고, 웨이브는 2천3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티빙은 1천315억 원, 왓챠는 7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올해 기준 OTT 이용률은 72%로 2020년 66.3%에서 지속해서 증가했다. 또 이용자 대상 설문 결과 평균 5개의 OTT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시장의 경우 가입자와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성장률 둔화 및 VOD 매출 감소 등 OTT 영향에 따른 경쟁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채널거래시장 분야에서는 유료방송사업자가 OTT와의 경쟁을 위해 확보가 필요한 인기 방송 채널의 협상력은 높아질 수 있지만, 비(非)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의 중소 방송 채널의 협상력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에서는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 확대에 따라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드라마 제작사 등 콘텐츠 제공사업자의 협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광고시장에서는 글로벌 OTT 사업자를 필두로 한 광고시장 진출이 장기적으로 국내 OTT 사업자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OTT 사업자의 광고 기반 저가 요금제 도입과 이에 따른 가입자의 변화는 광고 기반 OTT 요금제의 가격 및 콘텐츠 구성, 광고 삽입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모니터링 필요성이 강조됐다.
한편, 유료방송시장에서는 지난해 유료방송가입자가 3천576만으로 2020년보다 2.9% 증가했다. 또 유료방송사 간의 인수합병으로 IPTV 3사 계열이 전체 유료방송가입자의 86%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시장집중도가 높은 상태로 나타났다.
방송채널거래시장에서 2021년도 전체 채널 제공 매출액은 1조 3천8억 원으로 2020년 대비 7.5% 증가했다.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분야에서는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자의 외주제작비 총규모가 9천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방송광고시장은 그간의 하락세에서 상승 반전해 전년 대비 19.6% 증가한 2조 9천910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상파 3사와 종편 계열 PP, CJ 계열 PP가 모두 10~20%대의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지상파 중간광고 시행과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광고 집행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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