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성탄절 연휴 후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성탄절 연휴를 끝내고 개장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53포인트(0.41%) 상승한 33,340.46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1%) 밀린 3,844.47을, 나스닥지수는 70.00포인트(0.67%) 하락한 10,427.86을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은 올해 단 4거래일을 남겨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말 산타 랠리(상승세) 가능성을 주시했다.
좁은 의미에서 산타 랠리는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일어난다.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는 1950년 이후 이 기간 평균 80%의 확률로 상승했고, 약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탄절 연휴 전인 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에 성공했었다.
다만, 올해 12월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와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이달 초부터 약 5.8%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4%, 8.5% 추락했다.
3대 지수가 현 수준에서 올해 거래를 마치게 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연간 성적표를 받게 된다.
뉴욕증시에 짧은 한 주 거래가 예정된 가운데 연말 거래량도 줄어들며 변동성 주의보도 켜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S&P 케이스-실러는 지난 10월 주택가격이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의 11월 상품수지 적자는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상품수지 적자가 직전월보다 15.6% 급감한 83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에 비해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됐다.
S&P500지수내 커뮤니케이션, 기술, 부동산, 헬스, 유틸리티, 금융, 자율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고, 필수소비재, 자재, 에너지 관련주는 올랐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내년 1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의 생산량을 줄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성탄절 연휴 중 최악의 눈 폭풍이 미국을 덮쳤던 가운데 항공사 주가도 하락했다.
특히 미국 주요 항공사 중에서 가장 많은 결항을 낸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5% 이상 밀렸다. 사우스웨스트는 전일 항공편의 3분의 2가량을 취소시켰고 이날과 익일도 항공편을 대거 줄일 예정이다.
한편 중국이 3년 동안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올랐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와 JD닷컴의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은 만큼 막판 반등이 일어날 수 있을 가능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웰스얼리이언스의 전무 에릭 디튼은 "올해 주식시장의 매도세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고려하면 올해는 산타 랠리의 좋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전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24%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66%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4% 올랐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재개방 기대에 상승했다.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9% 오른 배럴당 80.59달러에, 내년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14% 상승한 배럴당 84.88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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