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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입국자 의무격리 폐지에 아시아증시 강세…여행·소비재↑(종합)
국제 유가 상승·아시아 통화도 강세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행해온 해외 입국자 의무격리와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끝내기로 했다는 소식에 27일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고 한국·일본의 소비재 등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8%, 선전 성분지수는 0.88% 상승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0.68%)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16%), 대만 자취안지수(+0.30%)도 모두 전장보다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홍콩 증시는 휴장했다.
앞서 전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와 국무원 합동방역기구는 내달 8일자로 코로나19에 적용해온 최고강도의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8일부터 해외발 중국 입국자는 지정된 호텔 등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 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에 입국하려는 사람에 대한 방역 관련 요구 사항도 간소화돼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 검사 음성 결과가 있으면 입국이 가능해지며, 해외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도 없어진다.
이에 따라 중국 여행 재개 기대감에 한국과 일본의 여행주와 화장품 등 소비재 기업 주가가 뛰어올랐다.
한국 롯데관광개발[032350](+6.95%), 아모레퍼시픽[090430](+6.39%), 일본 화장품 제조업체 시세이도(+6.12%), 백화점 업체 다카시마야(+7.14%), 이세탄 미쓰코시(+7.01%) 주가가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전 한국과 일본으로 입국한 관광객의 3분의 1을 각각 중국인들이 차지했던 만큼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관광객과 소비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시에서는 코로나 감염 사례가 급증하며 장례업체 주가가 상승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장례서비스업체 복수원(Fu Shou Yuan International)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9.32%나 급등한 바 있다.
아시아 각국 통화 가치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날 전일 종가보다 3.4원 내린 1,2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12분 현재 0.29엔 하락한 132.87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38위안 하락한 6.9587위안,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0103위안 내린 6.9659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방역 완화에 국제 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내년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중국의 해외 입국자 대상 방역 완화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오전 한때 전장보다 1.89%(1.50달러) 상승한 81.06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시간 현재는 0.45% 오른 80.0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방역 완화 기대감에 철광석 가격도 올랐다. 이날 싱가포르거래소의 내년 1월물 철광석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5% 올라 지난 8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금값은 전장보다 0.49% 오른 온스당 1,807.0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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