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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생 취업률 67.7%…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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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생 취업률 67.7%…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커져…의학·공학계열 높고 인문계열 낮아
직장 초임 월 275만원…취업 후 1년 내 이동률은 상승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이 67.7%로 3년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반등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전국 대학과 일반대학원의 2020년 8월·2021년 2월 졸업자 54만9천29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진학 여부와 급여 수준 등을 조사한 것이다.
◇ 취업률 전년 대비 2.6%P 증가…"고용시장 회복 반영"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대학, 대학원 졸업생 중 취업자는 32만685명, 취업률은 취업대상자(47만3천342명)의 67.7%로 전년 대비 2.6%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시기 취업률(2018년 67.7%)과 같은 수치이며, 최근 2∼3년 사이 취업률이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3년 만에 반등한 결과다. 졸업생 취업률은 2019년에는 67.1%, 2020년에는 65.1%로 하락했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졸업생 수가 감소하고 취업자 수가 늘었다. 아울러 2021년 청년 고용률이 상승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코로나19 이후 고용시장이 회복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분야별 취업자 수를 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28만9천809명, 프리랜서가 2만841명, 1인 창업·사업자가 5천954명, 해외취업자가 834명, 농림어업 종사자가 575명이었다.
프리랜서와 1인 창업·사업자 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0.7%P, 0.2%P 상승했지만,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해외취업자, 개인창작활동 종사자는 각각 0.6%P, 0.1%P, 0.1%P 하락했다.
학제별 취업률을 보면 일반대학원이 82.6%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학 71.0%, 일반대학 64.1%로 나타났다. 기능대학을 제외한 모든 고등교육 기관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1.1∼6.8% 상승했다.
계열별로는 공학계열(69.9%), 의약계열(82.1%)의 취업률이 높았고 인문계열(58.2%), 사회계열(63.9%), 교육계열(63.0%), 자연계열(65.0%), 예체능계열(66.6%) 취업률은 낮게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취업률 차이는 더 벌어졌다. 지난해 수도권 취업률(69.8%)과 비수도권 취업률(66.3%)의 지역 간 차이는 3.5%P로, 전년 두 지역의 차이(2.9%P)보다 격차가 0.6%P가량 더 벌어졌다.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에서 서울(70.1), 인천(70.9%), 울산(69.4%), 대전(69.2%), 세종(69.2%), 경기(69.2%), 충남(68.3%), 전남(68.2%) 등 8개 시도는 전체 취업률보다 높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취업률이 높은 현상은 여전했으나 격차는 전년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해 성별 취업률은 남자 69.5%, 여자 66.1%로 성별 간 3.4%P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년(4.0%P)보다는 격차가 줄어든 값이다.
남녀 취업률은 2018년 3.6%P, 2019년 3.8%P, 2020년 4.0%P, 2021년 3.4%P 등으로 꾸준히 남성이 여성을 앞서고 있다.


조사대상 졸업자들이 1년 후에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취업률은 79.7%로 전년보다 0.3%P 떨어졌다.
계열별로 보면 공학계열(84.6%), 의약계열(83.0%), 교육계열(81.6%)은 전체 유지취업률(79.7%)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인문계열(74.2%), 사회계열(78.2%), 자연계열(78.2%), 예체능계열(66.5%)은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 유지취업률은 수도권 80.7%, 비수도권 79.0%로 1.7%P의 차이를 보였고 성별 유지취업률은 남성 82.6%, 여성 76.8%로 5.8%P의 차이가 났다.
◇ 직장 취업자 월평균 소득 275만원…졸업 전 취업이 30.4%로 가장 많아
건강보험 직장가입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상세 취업 정보를 분석해보니, 월 평균소득은 275만2천원으로 전년(262만9천원)보다 12만3천원 늘었다. 학부는 256만2천원(12만1천원 증가), 일반대학원은 467만6천원(18만3천원 증가)으로 전년 대비 각각 5%P, 4.1%P 늘었다.
취업 준비기간은 졸업 전 취업한 사람이 30.4%로 가장 많았으며, 졸업 후 3개월 이내(25.1%), 9개월(16.8%), 6개월(16.7%), 10개월 이상(11.0%)의 순이었다.
취업 기업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45.1%로 가장 많았고 비영리법인(16.9%), 대기업(9.9%),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9.9%), 중견기업(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비율은 49.1%로 전년 대비 0.5%p 감소했다.


취업자의 일자리 이동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고 있었다.
교육부가 통계청과 협업해 졸업자의 취업 후 1∼3년간 일자리 이동 현황을 파악한 결과, 2020년 대학·대학원 졸업자 중 취업 후 1년 내의 이직 등 일자리 이동률은 20.7%(5만8천838명)로 전년(17.4%)보다 3.3%p 늘었다.
2018년 졸업자의 취업 후 3년 내 이동률은 43.1%로 2년 내 이동률(32.5%)에 비해 10.6%p나 높았다. 2019년 졸업자의 취업 후 2년 내 이동률은 32.2%로 1년 내 이동률(17.4%)에 비해 14.9% 높아졌다.
sf@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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