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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내 와그너 용병 급증…러 지상군 10%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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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내 와그너 용병 급증…러 지상군 10% 규모"
감옥서 모병…6개월 복무 후 감형·사면 제안 관측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병력이 대거 증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의 졸전으로 전장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커진 와그너그룹이 교도소에서 신병을 모집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전 초기인 지난 3월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용병은 1천명 정도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2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복수의 영국 정보당국 관계자가 전했다.
이는 현재 전장에 파병된 러시아 정규군 전체 규모의 약 10%에 달하는 수치다.
영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와그너그룹이 러시아의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상대로 용병을 모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러시아 내 교도소의 수감자 수는 러시아가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 지난 9월 이후 2개월 만에 2만3천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가 돈을 받고 6개월 동안 전선에서 복무한 뒤 감형을 받는 조건으로 와그너그룹에 포섭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와그너그룹의 용병 선발 기조가 '질'보다는 '양'을 더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영국 정보당국은 평가했다.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의 특수부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 중령이 용병 사령관을 맡은 것이 보여주듯 과거에는 경험 많은 군인이 주로 채용됐으나, 이제는 이같은 '엘리트 병력'과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지적이다.
최근 영국 정보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전투에서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많은 수의 죄수들을 소모전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탈영할 경우 즉결처형될 수 있다는 위협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와그너그룹은 최근 한 용병이 탈영병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때려죽이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공개적으로 자신의 활동을 홍보하고 나선 것도 최근 와그너그룹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라고 BBC는 진단했다.
와그너그룹은 지난 7월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자체 채널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PMC 와그너 센터'라는 새 본부를 열었다.
또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모집하는 영상이 최근 유출되는 등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와그너그룹의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자신이 수감 중인 교도소에 프리고진이 직접 모병을 위해 다녀갔다고 밝힌 바 있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250㎞ 떨어진 멜레코보에 수감된 나발니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6개월 복무한 뒤 살아남으면 사면하는 조건으로 죄수들을 포섭했으며, 80∼90명이 5분 만에 이 제안을 수락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만 나발니는 프리고진의 구체적인 교도소 방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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