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곳으로" 팬들 요구에 슈퍼주니어 멕시코 콘서트장 변경
내년 개최 앞두고 1만8천석→2만2천석 멕시코시티 아레나로 바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내년 초 슈퍼주니어 멕시코 콘서트를 앞두고 '더 넓고 안전한 장소'를 원하는 팬들 요구에 공연장이 변경됐다고 멕시코 일간지 엑셀시오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주니어 멕시코 콘서트 관련 업체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내년 슈퍼주니어 콘서트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모든 엘프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엘프는 슈퍼주니어 팬클럽 이름이다.
멕시코에서 강한 팬덤을 보유한 슈퍼주니어 측은 애초 1만 8천석 규모 올림픽 벨로드롬(사이클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멕시코 팬들은 "더 안전하고 수용인원 많은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슈주를 보고 싶다"며 공연장소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소셜미디어에 관련 해시태그를 달고 '화력'을 집중하기도 했다.
이에 올림픽 벨로드롬 측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밴드 공연을 훌륭하게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와 수용력을 갖추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정도로 현지 온라인에서 이목을 끌었다.
엑셀시오르는 "결국 장소 변경으로 (슈퍼주니어) 팬들이 원하는 바를 얻어 냈다"며 중남미 K팝 팬들의 높은 영향력에 주목했다.
중남미권에서는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멕시코는 K팝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나라로 꼽힌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K팝 공연이 잇따라 열리는 멕시코에 내다 판 한국 음반 수출액은 올해 1∼7월 134만9천달러(약 1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만9천달러(5억8천만원)보다 3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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