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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전문가 연결해 위기 돌파 돕는다…공장환 탤런트뱅크 대표
누적 5천여건 프로젝트 의뢰…"비용·신뢰성 걱정 덜고 필요한 만큼만 연결"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기업들이 긴축과 감원 등으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특히 불경기를 버틸 기초 체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은 사업 계획을 세우고 추진할 전문 인력을 확보할 여력이 줄어 더 울상이다.
이런 어려움에 놓인 기업에 검증된 각 분야의 전문가를 '필요한 만큼' 연결할 생존 파트너가 되겠다는 것이 기업·전문가 매칭 플랫폼 탤런트뱅크의 포부다.
공장환 탤런트뱅크 대표는 23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사옥에서 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업이 굳이 비용, 신뢰성 걱정 등의 부담을 지며 사람을 고용하지 않더라도 '해결하려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 방식을 시장에 제시했다고 본다"면서 "인력 중개 시장에 국한됐던 플랫폼노동의 영역을 고숙련 화이트칼라 직종에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탤런트뱅크는 2018년 평생교육 기업 휴넷의 사내 벤처로 출발해 2020년 12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은퇴자와 프리랜서, 사업자 등 누적 1만6천 명 넘는 전문가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주로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이 고객이지만 일부 대기업도 프로젝트를 의뢰하며 누적 의뢰 건수는 5천여 건을 넘었다.
전문 영역은 경영전략·신사업, 엔지니어링, 마케팅, 영업·구매·유통, 디자인·패션, 법무·대정부 등 다양하다. 이들은 기업이 원하는 기간과 방식, 비용에 맞춰 프로젝트를 해결하는 '프로젝T', 전문가 채용 솔루션 '스카웃T', 화상 자문 '원포인T', 전문가 콘텐츠 플랫폼 '아티클T'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새로 가입한 전문가가 6천여 명이고, 홈페이지 월간 방문자는 지난해 1만6천 명에서 올해 4만5천 명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한다.
공 대표는 "전문가 수와 연결의 신속성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일감 수준 연결을 넘어 기업의 명운이 달린 비즈니스 고민을 해결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기업에서 HR(인적자원) 분야 임원을 지낸 TA(재능 검증인)가 서류 심사와 대면 인터뷰를 통해 전문가를 심층적으로 살펴 인증한다. 전문가는 고객 의뢰 분야와 내용에 따라 인공지능(AI)으로 연결되지만, 10여 명의 비즈니스 디렉터(BD)들이 프로젝트를 철저히 관리하며 신뢰성을 담보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공 대표 역시 야후코리아와 SK텔레콤, 옥션 등에서 광고·마케팅과 디지털 콘텐츠 기획을 이끈 뒤 탤런트뱅크에서 BD로 활동하다 지난해 5월 대표로 선임됐다.
공 대표는 "체계적인 고객 멤버십을 도입해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도 있고, 나도 정기적으로 고객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직접 들을 것"이라고 했다.
탤런트뱅크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회 등과도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강남구청과 서울시50+(플러스)재단 등의 연계 사업을 통해 중장년 퇴직자의 전문가 등록과 기업 프로젝트 의뢰 연결을 지원했다. 이달 초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관 '중견기업 사업 전환 지원사업' 컨설팅 수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분사 3년 차를 맞는 내년부터는 글로벌 진출도 차근차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공 대표는 "우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온라인 '해외비즈니스관'을 설립해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 탐색을 도울 예정"이라며 "원포인T를 활용해 현지 거주 전문가나 해외 주재원 출신 전문가들을 컨설팅 펌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연결할 것"이라고 했다.
공 대표는 자신의 기업을 남을 돕는 '선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많은 플랫폼 서비스는 기존의 분야를 해치며 전통 산업에서 피해자를 낳는데,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플랫폼입니다.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돌파구가 필요할 때 저희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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