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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국경서 쌓여가는 이상동향…러 대반격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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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국경서 쌓여가는 이상동향…러 대반격 임박했나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러시아의 우방 벨라루스가 최근 국경 지대에서 예사롭지 않은 군사행동을 이어가는 것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하려는 징후일 수 있다고 미국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가 벨라루스 상공에서 촬영된 위성 사진들을 분석해본 결과 우크라이나 북부와 맞닿은 접경 지역에 새로 조성된 숲길을 통해 벨라루스의 군사 장비들이 이동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에 인접한 벨라루스의 비텝스크에서부터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브레스트까지 약 60㎞ 거리를 310명의 군인과 각종 장비가 함께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이 도로를 통해 러시아군 2만명 이상이 벨라루스 국경에 합류, 자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벨라루스를 거칠 경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한 소식통은 국경 인근에 벨라루스군과 러시아의 동원병력을 포함, 약 3만명 이상의 장병이 집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국 내 정치적 후폭풍을 우려해 최대한 참전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벨라루스 여론은 이번 전쟁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가 있으면 벨라루스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이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분위기 속에 루카셴코 대통령도 최근 "폴란드가 우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국경 병력 배치를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벨라루스군 예비역 중령은 "군대 내에서 '지휘부가 장병들의 여권을 수거해갈 것'이라는 뜬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영국 정보당국이 민스크 남부 비행장의 격납고에 러시아산 미그-31K 전투기 2대가 보관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도 벨라루스의 군사작전 개입 전망을 키웠다.
우크라이나군 소속인 벨라루스 의용병 부대의 바짐 카반추크 부사령관은 벨라루스가 곧 참전을 결정하리라 생각한다면서도 "군대에 있는 10명 중 8명은 이 전쟁에서 싸우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발을 들이는 순간 군이 와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에 걸쳐 지뢰가 많이 매설돼 있어 상당한 사상자를 감수하지 않고서는 이를 뚫고 지나기가 어렵다는 점,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최근 접경지에서의 움직임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교란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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