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공 수도서 EU 사절단 건물 불타…프랑스 철군 며칠만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 있는 유럽연합(EU) 사절단 건물들이 불탔다고 dpa통신이 현지 EU 대사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건물은 휴일인 전날 밤 전소됐다고 더글러스 다리우스 카펜터 EU 대사가 밝혔다.
이번 화재는 프랑스군이 중아공 내 러시아 용병 와그너 그룹의 주둔을 문제 삼아 철군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했다. 프랑스군은 EU 훈련 임무단과 유엔 안정화 임무단의 활동에 관여했었다.
최근 수년간 방기 내 러시아 세력의 활동은 상당히 증가했다. 중아공 내 반군 진압 활동을 지원한 와그너 그룹의 주둔도 세력 확장 사례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며칠 전 방기의 러시아 문화원 원장인 드미트리 시티가 우편 폭탄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시티는 와그너 그룹과 밀접한 관계의 인물로 알려졌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 그룹 수장은 소포 폭탄 공격의 배후에 프랑스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프랑스는 이를 일축했다. 러시아 당국은 중아공에 서한을 보내 소포 폭탄 공격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인구 약 500만명의 중아공은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세계 최빈곤국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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