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수급장세 속 소폭 하락…1,302.9원 마감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9일 원/달러 환율이 수급 장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302.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 및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5.1원 오른 1,310.5원으로 개장했다.
그러나 연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중 1,296.8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일본이 현재의 금융 완화·초저금리 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 강세 및 달러화 약세가 나타난 것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신임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하는 내년 4월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약 10년간 추진해온 대규모 금융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환율이 장중 한때 1,300원 밑으로 내려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연말을 맞아 서울 외환시장에는 수급 영향이 커지고 있다. 최근 환율이 1,300원을 밑돌면 달러화 매수세(결제 물량)가, 1,310원을 넘으면 달러화 매도세(네고 물량)가 나오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연말 네고 물량과 일본 중앙은행의 초저금리 정책 수정 가능성 보도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그러나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대한 부담감, 1,300원 하회 구간에서의 저가 매수세 등으로 오후 장에서 낙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8.05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0.87원)에서 7.1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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