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과 국경 난투극' 중국군, 티베트서 장거리 로켓포 훈련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인도와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중국이 인도와 가까운 티베트 고원지대에서 장거리 로켓포 사격 훈련을 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9일 보도했다.
CCTV가 공개한 70초 분량의 영상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티베트사령부는 최근 해발 4천600m 고원지대에서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해 장거리 로켓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군은 먼저 정찰용 드론을 띄워 목표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목표물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 뒤 곧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훈련 책임자 장웨이는 CCTV에 "우리는 수십㎞에서 100㎞까지 공격할 수 있고,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정밀 타격할 수 있다"며 "이동하면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의 효율성과 생존율도 높다"고 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자국의 장거리 로켓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장거리 로켓은 고원지대에서 산소 부족으로 운용이 어려운 다른 장비들과 달리 공기가 희박한 지역에서 사정거리가 더 길기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중국군과 인도군은 이달 초 국경 지역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약 9만㎢를 '짱난'(藏南·남티베트)이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곳을 실효 지배한 인도 측과 대립해왔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서고 있다.
양국 군은 2017년 인도 동북부 시킴주 북쪽의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에서 73일간 무력 대치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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