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코모텍에 5G 안테나 설계기술 이전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국립전파연구원은 안테나 제조기업 코모텍과 28㎓ 대역 5G 전파 측정용 안테나 설계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2년간 연 매출액의 2%를 경상기술료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이 기술은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전자파학회가 2021년까지 3년간 공동 개발한 '5G 기자재 고속 측정 시스템'의 핵심 기술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전자파는 진행 방향으로부터 수직으로 두 개의 성분(편파)으로 분리할 수 있는데 두 편파를 동시에 측정하는 이중 편파 안테나가 사용된다.
전파의 한 축 성분이 다른 축 성분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인 '편파 분리 비율'이 낮을수록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이전된 안테나 설계 기술은 편파 분리 비율이 약 1/400 이상 확보됐다.
해외 제품은 편파 분리 비율이 약 1/50 정도에 그치지만 1천400만 원에 수입되고 있다.
김영수 코모텍 대표는 "안테나 설계기술 이전을 통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전파 측정용 안테나를 수입가의 십 분의 일 수준에 제작, 공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서성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우수 기술을 민간 분야로 확산시켜 전파 측정 분야 발전과 5G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5G 안테나 고속 측정 시스템을 전파 인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고도화 사업을 수행하고 기술의 국제 표준화와 산업화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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