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농장 AI 확산 우려…중수본, 119곳 특별관리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는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잇따르자 특별 관리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17일 이후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총 46건 발생했다. 이 중 13건이 산란계 농장 사례다.
이달 13일에는 닭 32만마리를 기르는 경기 안성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안성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올가을 이후 처음이다.
중수본은 다른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곡교천, 풍서천, 미호천, 발안천, 황구지천, 안성천, 청미천, 복하천, 양화천, 한탄강 등 10개 하천 인근 산란계 농장 119곳에 대해 특별관리를 시행한다.
각 지자체는 방역을 위해 농장별로 외부 소독 점검을 강화하고 출입을 최소화하는 한편 알 반출 동선 등을 파악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농장별 소독 실태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또 산란계 농장 진입로 소독을 2배로 강화하고 축산차량 통행량이 많은 3번 국도(이천, 여주, 음성, 충주)와 38번 국도(이천, 평택, 안성) 주변에는 차량 31대를 투입해 소독한다.
농장별로 7일마다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발생지역 방역대 내(3㎞) 농장에 대해서는 5일마다 검사한다.
중수본은 매년 12월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가 높은 데다 올해의 경우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하고 오리 폐사율이 높다면서 거듭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 수가 총 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건)의 4.9배다.
중수본 관계자는 현 상황이 "방역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지자체와 농가에서는 위험도가 지난해보다 4.9배 높은 점을 고려해 소독을 2배 이상으로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