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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 LVMH 회장, 머스크 누르고 세계 최고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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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 LVMH 회장, 머스크 누르고 세계 최고 부자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베르나르 아르노(73)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에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는 현재 순자산 기준으로 1천708억달러(약 222조원)의 자산을 보유해 1천640억달러(약 213조원)의 머스크를 2위로 밀어냈다.
프랑스를 넘어 유럽 출신이 전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한 것은 아르노가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아르노는 2012년 이 지수가 개발된 이후 1위에 오른 다섯 번째 인물이다.
그에 앞서 멕스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머스크 등이 1위에 올랐다.
그의 자산은 LVMH의 지분 41%를 가진 지주회사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보유 지분 97.5%에서 나온다. 이들 가족도 LVMH 지분 6%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아르노도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올해에만 자산규모가 72억달러(약 9조3천억원)나 줄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최고급 명품 매출이 상대적으로 회복력을 보인데 힘입어 테크(기술)기업 억만장자들보다는 선전했다.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LVMH의 매출은 2020년 팬데믹 당시 부진에서 급반등해 지난해 680억달러(약 88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아르노는 그동안 항상 세계 부자 리스트 중심에 자리했으나 머스크 등과 달리 좀처럼 공공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소셜미디어에서도 개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의 LVMH가 동 페리뇽에서 크리스티앙 디오르, 티파니 등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7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해 대조를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르노는 엄격한 식단조절과 테니스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술품 소장에도 관심이 많아 2014년 파리에 루이뷔통 재단을 설립해 LVMH와 자신의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는 유럽 장인들의 솜씨를 활용해 LVMH를 세계 최대 명품 그룹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마크 제이콥스, 루이뷔통의 버질 아블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라프 시몬스 등 디자이너들을 발굴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들 디자이너는 전통 브랜드에 참신함을 더해 젊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르노는 1984년 프랑스 북부 루베에서 태어나 엘리트 코스인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하고 가족기업인 건설회사 페레-사비넬에서 경영 수업을 받은 후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부동산개발사업을 했다.
이후 프랑스로 돌아와 1984년 명품사업으로 눈을 돌려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모기업인 섬유 기업그룹 부삭(Boussac)을 인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루이뷔통과 모에 헤네시 기업 등을 보유한 LVMH 지배지분을 매수한다.
이후 30년간 LVMH를 샴페인과 와인, 패션, 가죽제품, 시계와 보석, 호텔, 향수,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전 세계 5천500개 매장을 가진 거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올해 CEO 연령제한을 철폐해 80세까지 CEO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아르노도 경영상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구찌 인수 경쟁에서 케링그룹의 프랑수아 피노 회장에게 밀렸으며, 버킨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에도 실패했다.
당시 에르메스 측은 아르노의 약탈적인 인수 시도에 대해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아르노는 LVMH에 자신의 왕조를 세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자녀 5명 모두 LVMH에서 일하고 있으며 특히 안토니(45)가 지주회사 크리스티앙 디오르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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