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서안 수색중 16세 팔레스타인 소녀 피격 사망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야간 수색 과정에서 10대 팔레스타인 소녀가 총격을 받고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밤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제닌의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 과정에서 16세 소녀 자나 자카르네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 와파(WAFA)는 자카르네가 총격전 당시 자택 지붕에 있었으며,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과 국경 경찰도 밤늦게 진행된 수색 작전 중 10대 소녀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에 국경 경찰, 위장 경찰 등이 참여해 테러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무장세력이 먼저 총기와 폭발물로 공격을 가해 대응 사격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도 총기와 폭발물을 이용한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서는 지난 3월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에 의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벌어졌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테러범 소탕을 명분으로 요르단강 서안의 제닌 등에 대한 수색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군인들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및 주민 간 총격전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및 무장세력 165명이 사살됐다. 또 이스라엘 측에서도 민간인 23명과 보안군 대원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월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 소속 기자 시린 아부 아클레 피격 사망도 양측간 무력 충돌 과정에서 발생했다.
알자지라는 지난 6일 아부 아클레 사망과 관련, 이스라엘군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