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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예상보다 강한 생산자물가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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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예상보다 강한 생산자물가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1월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대체로 하락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03포인트(0.17%) 하락한 33,724.4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3포인트(0.00%) 밀린 3,963.48을, 나스닥지수는 4.94포인트(0.04%) 밀린 11,077.06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긴장했다.
오는 13일 나오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나온 11월 도매 물가가 예상보다 높았다는 소식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지표 발표 이후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개장 후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다.
미 노동부는 11월 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0.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0월 수치는 0.2%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수정돼 3개월 연속 0.3% 상승을 유지했다.
비계절 조정 기준 전년 대비 수치는 7.4%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7.2% 상승을 웃돌았다. 해당 수치는 지난 3월에 11.7%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PPI 지표가 발표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74.7%로 전날의 75.8%에서 소폭 하락했다. 내년 2월 첫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48.1%로 전날의 45.9%에서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이후 4bp(=0.04%)가량 오른 3.53%를 기록해 3.5%를 다시 넘어섰다. 2년물 국채금리는 2bp가량 올라 4.34% 근방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표 발표 직후 105.203을 기록하며 0.4%가량 빠르게 올랐다가 104.854로 오름폭을 절반가량 낮췄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나오는 CPI를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 중에 스포츠 브랜드 룰루레몬의 주가는 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컴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이상 올랐다.
전자서명업체 도큐사인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4% 이상 반등했다.
소매업체 배스앤바디웍스의 주가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회사의 지분을 6% 이상으로 늘렸다는 소식에 1%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생산자 물가가 연준의 긴축 우려를 강화하는 재료라고 분석했다.
샌드힐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브렌다 빈길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출연해 "다음 주 CPI 수치를 기다려야 한다고 보지만, 이날 아침 PPI 수치는 확실히 실망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표는 "연준의 계속된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근거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소폭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51%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10%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1%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70%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소폭 상승했다.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9% 오른 배럴당 72.20달러에, 내년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85% 상승한 배럴당 76.77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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