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15.5%…TSMC와 격차 벌어져
원화 약세 등에 매출 소폭 감소…TSMC는 '아이폰 효과' 수혜
트렌드포스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 감소…호황 끝날 것"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2위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 격차가 3분기에 다시 벌어졌다.
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55억8천4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0.1%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6.3%에서 2분기 16.4%로 소폭 올랐다가 3분기에 15.5%로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TSMC의 파운드리 매출은 2분기 181억4천500만 달러에서 3분기 201억6천300만 달러로 11.1% 증가했다.
그러면서 시장 점유율은 1분기 53.6%에서 2분기 53.4%로 주춤했다가 3분기에 56.1%로 상승했다.
이로써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격차는 2분기 37.0%포인트에서 3분기 40.6%포인트로 벌어졌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아이폰 관련 주문 덕분에 3분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파운드리 업체 대부분이 고객 주문량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았으나, TSMC만 아이폰 신제품에 따른 강력한 수요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 관련 부품 수요에도 원화 약세에 일부 영향을 받아 점유율이 15.5%까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TSMC와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6% 증가한 352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로 애플 공급망 전반에 걸쳐 활발한 재고 비축이 이뤄진 영향으로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그러나 세계 경기 침체, 중국의 코로나19 억제 정책, 높은 물가 상승률 등의 여파로 수요가 부진하고 파운드리 주문도 감소하는 상황이다.
이에 4분기에는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총 매출이 3분기보다 줄면서 지난 2년간 이어진 호황이 끝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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