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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조' 바이든, 美 트럭운전사노조 연기금에 47조원 지원
연방 연기금지원 최대 규모, 35만명 퇴직연금 보장…"품위있는 은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8일(현지시간) 전미(全美) 트럭운전사노조(팀스터즈) 노동자와 은퇴자의 퇴직 연금 보장을 위해 약 360억 달러(약 47조5천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연방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날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럭운전사노조 연기금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번 지원으로 미 전역의 팀스터즈 노동자와 은퇴자 약 35만 명의 퇴직 소득이 대폭 삭감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미 정부는 중앙미국연기금(CSPF)에 자금을 지원하게 되며 이번 투입 규모는 각종 연기금에 제공하는 연방 지원금 중 가장 큰 액수다.
지금껏 연방 정부는 36개의 부실한 연기금을 지원해왔지만, 가장 많은 지원 액수는 약 12억 달러(약 1조5천800억 원)였다.
이번에 지원할 자금은 지난해 의회가 처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조9천억 달러(약 2천500조 원) 규모의 코로나 구호 예산에서 나오게 된다.
AP는 "수많은 노조 퇴직 연기금은 자금 부족 및 기타 문제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번 연방 지원이 없었더라면 팀스터즈 회원들은 2년 이내에 평균 60%까지 퇴직연금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친노조 성향의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지원은 여러분이 일한 모든 것에 대한, 품위 있는 은퇴에 이르는 것에 대한 것"이라며 "오늘 발표로 수십만 명의 미국인은 자신이 가족과 미래를 부양한다는 것을 알고 재차 존엄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팀스터즈는 지난 수년 동안 노조원들이 계약 협상을 하면서 풍요로운 은퇴를 생각하며 임금인상이나 기타 혜택을 마다하는 선택을 해왔다. 하지만 퇴직 기금이 고갈되자 노조는 연방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로비를 강화했다.
션 오브라이언 팀스터즈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것은 살면서 해야 할 모든 일을 한 정직한 이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이 나라의 공정성에 관한 문제"라고 환영했다.
AP는 "노조 연기금은 노조와 기업 간 계약에 따라 만들어지며, 부분적으로 연방정부에 의해 보증된다"며 "이 연금 프로그램은 2026년 파산될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지원으로 2051년까지 확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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