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낙폭 과대에 반등…나스닥 1.13%↑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56포인트(0.55%) 오른 33,781.4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59포인트(0.75%) 상승한 3,963.51로, 나스닥지수는 123.45포인트(1.13%) 뛴 11,082.0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고, 나스닥지수도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지난 1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주목해왔다.
다만 이날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재료 부재 속에 그간의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관심은 내년 금리 인상 폭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긴축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많은 기업 경영진들이 내년 경기침체에 대비해 고용을 축소하거나 동결하고 있다는 소식은 연말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나오는 룰루레몬, 도큐사인, 브로드컴, 코스트코 등 기업 실적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는 둔화하고 있으나, 금리 인상 속도에 비해서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다시 늘어났다.
특히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가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천 명 증가한 23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간의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만2천 명 증가한 167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5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규모다.
S&P500 지수 내 기술, 임의소비재, 헬스, 자재, 부동산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게임스톱의 주가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고 재고가 약간 감소했다는 소식 등에 11% 이상 올랐다.
전날 파산 우려에 40% 가까이 급락했던 카바나의 주가는 29% 이상 반등 중이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했다는 소식에 0.7%가량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상하이 공장의 교대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는 소식과 머스크 측 은행단이 트위터 인수 자금 대출에 따른 높은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트위터 주식을 담보로 신용 대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3%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미 연방 당국이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탄탄할수록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좋은 경제 뉴스는 시장에 부정적이라는 속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며 "경제가 탄탄할수록 연준이 단기적으로 더 완화적인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은 더 적어진다"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지난 며칠간 강한 매도세가 나왔다"라며 "완만한 랠리를 다지는 데도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진했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를 언급하며, "또 한 번,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가 된 경우로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9포인트(1.72%) 하락한 22.29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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