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 '게이머 간담회' 참석자 선정 난항…연내 개최 어려울 듯
게이머 커뮤니티들 협조 않고 유튜버도 난색…"자체 모집으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올해 말 개최하기로 한 '게임이용자 소통 간담회'가 참석자 선정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연내 개최가 어렵게 됐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게임위는 최근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아카라이브, 인벤 등 4개 게이머 커뮤니티 이용자를 간담회에 초청하기로 결정하고, 사이트 운영진 측에 참석자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규철 게임위원장은 게임위의 불공정 심의, 회의록 비공개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1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게임 이용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달 초 게임위 연락을 받은 커뮤니티 운영진은 '원활한 이용자 추천이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사이트에도 여러 장르·플랫폼의 게임 이용자가 섞여 있는 데다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표성 있는 게이머를 공정하게 선정할 방법이 마땅찮다는 점 때문으로 알려졌다.
게임위는 일부 게임 유튜버들도 간담회에 부르려고 개별적으로 연락했지만, 대부분 섭외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처음 세웠던 계획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면서 게임위가 당초 공언한 간담회 개최는 내년 초로 밀릴 전망이다.
게임위 관계자는 "게임 커뮤니티로부터 이용자를 추천받으려던 계획을 수정해 홈페이지에서 자체적으로 수요 조사를 거쳐 참가자를 모집하기로 했다"며 "시기나 규모,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다음 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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