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24.62

  • 28.38
  • 1.03%
코스닥

855.06

  • 15.31
  • 1.76%
1/4

러, 9월 이후 제조한 미사일 우크라에 쏴…제재 작동하나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러, 9월 이후 제조한 미사일 우크라에 쏴…제재 작동하나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러, 9월 이후 제조한 미사일 우크라에 쏴…제재 작동하나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최근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을 공격한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일부가 지난 9월 이후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서방의 대러시아 미사일 부품 수출 제재가 가동한 뒤 수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서방의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이 지난달 23일 이후 수도 키이우에서 발견된 러시아의 Kh-101 순항미사일의 잔해를 조사한 결과 미사일 중 하나는 지난여름, 다른 하나는 지난 9월 이후에 각각 제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제조에 사용하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을 입수하는 방법을 찾았거나 이미 상당한 양의 부품을 비축했음을 시사한다고 조사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들은 Kh-101에 표시된 13자리 숫자에서 해당 미사일의 제조 시기를 파악한 것으로 풀이된다.
처음 3자리는 미사일 제조 공장, 다음 3자리는 Kh-101가 두 가지 버전 중 어떤 버전에 해당하는지, 다음 2자리는 제조 시기, 나머지 5자리는 일련번호를 각각 나타낸다는 게 연구원들의 설명이다.
이는 러시아 전투기와 무기를 심층 취재해 온 폴란드의 표트르 부토프스키 기자는 물론 미국 정부의 분석과도 일치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에 기반을 두고 분쟁 지역의 무기를 추적하는 단체인 '분쟁무장연구'(Conflict Armament Research)의 조사팀은 최근 러시아의 공습 직전에 키이우에 도착했다.
분쟁무장연구의 연구원들은 앞서 지난 4차례의 우크라이나 현지 조사에서 거의 모든 러시아의 첨단 무기가 서방의 반도체 부품으로 제조됐음을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물론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수천 발 발사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정밀유도무기 공급이 상당히 줄었다"며 "반도체 등 부품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가 정밀유도무기를 신속히 생산하는 게 더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분쟁 군비 확충 연구'의 이번 조사를 담당한 데미안 스플리터스는 러시아의 무기가 부족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이후 그러한 주장이 제기돼 왔고, 최근 만들어진 이 순항미사일이 그 방증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마저도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