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회사 돌턴, 메리츠 경영진에 "주주환원 환영"
"주주가치 향상 노력…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질 것"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미국 투자회사 돌턴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s)가 메리츠금융그룹에 주주환원 정책을 환영하는 내용의 공개 서신을 보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 등을 통해 메리츠에 투자해 온 돌턴은 최근 메리츠 경영진에 서신을 보내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돌턴은 "최근 연결 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메리츠의 발표는 효과적인 자산 배분에 대한 경영진의 명확한 이해를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메리츠화재[000060]와 메리츠증권[008560]을 완전히 소유하기로 한 경영진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는 사업 효율성을 향상하고 이해충돌을 줄이며 투자 매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메리츠는 주주 친화 정책과 대규모 자산 배분 측면에서 글로벌 스탠더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돌턴은 "대주주든 소액주주든 1주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경영진의 기본 원칙도 신선하다"며 "메리츠 경영진이 한국에서는 드물게 모든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매우 감탄한다"고 했다.
나아가 "다른 기업의 경영진들이 메리츠를 주목하고 따르기를 바란다"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메리츠금융지주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각각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콘퍼런스콜에서 김용범 메리츠지주 부회장은 "2023회계연도부터 통합될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최근 3년간 주주 환원율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메리츠는 이처럼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3년 이상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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