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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 FTX 구조조정…알짜 자회사 매각 착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가운데 'FTX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시작됐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FTX 계열사인 레저엑스(LedgerX)에 대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파생상품 플랫폼인 레저X는 100개가 넘는 FTX 계열사 중 알짜 회사로 꼽힌다.
지난달 22일 FTX는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지난 20일 기준 전체 현금 잔고는 총 12억4천만 달러(1조6천14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레저엑스는 3억34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해 FTX 붕괴의 진원지가 된 알라메다 리서치(3억9천310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현금을 보유한 계열사다.
레저엑스의 매각 작업이 시작되면서 여러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블록체인닷컴과 제미니, 비트판다 등을 포함해 약 10곳이 레저엑스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소식통은 "일부는 비공개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이는 회담이 더욱 진지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통신은 다만, 레저엑스가 3억34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매각은 얼마에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FTX 계열사가 매각되면 매각 대금은 채권자들에게 돌아간다.
FTX가 지난달 19일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에 따르면 무담보 채권자 중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부채는 31억 달러에 달한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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