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범죄수사국, 돈세탁·사기 혐의 러시아 사업가 체포
수십억대 자택서 현금도 압수…러, 구금 이유 설명 요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은 러시아 부패 관료 및 신흥재벌(올리가르히) 수사 전담 팀이 돈세탁 및 사기 등 혐의로 러시아 사업가를 구금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NCA는 성명에서 지난 1일 해당 사업가가 런던에 보유한 수십억 원대 자택에 50여 명의 요원을 보내 해당 사업가를 체포하고, 다수의 디지털 기기와 상당한 금액의 현금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58세의 이 남성은 돈세탁과 함께 내무부를 상대로 한 사기 및 위증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영국 외무부에 구금 이유와 정확한 상황을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그레임 비가 NCA 국장은 러시아 부패 관료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기 위해 올해 설립한 전담 팀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한 러시아 신흥재벌의 잠재적 범죄 행위뿐만 아니라 이들 재벌 및 러시아 정권 연관자들을 지원하는 업체에 대한 수사가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덧붙였다.
NCA는 지금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관된 고위 관료와 그 조력자가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막거나 방해하는 작전을 100건 가까이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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