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해진 수요자들…올해 1순위 청약통장 접수 전년대비 51%↓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연이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주택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에 더 신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이달 25일 기준) 전국에서는 400개 단지, 총 13만9천462가구가 일반공급됐다.
이들 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 통장은 총 125만2천14건으로, 지난해(259만278건) 대비 5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가격은 하락하고 분양가는 높아지는 추세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는 '로또 청약'은 옛말이 되면서 수요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순위 청약통장 사용은 크게 줄었지만, 시공 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아졌다.
올해 시공 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포스코건설·GS건설, 컨소시엄 포함)는 올해 3만2천276가구를 일반공급했다.
여기에 몰린 1순위 청약자는 48만7천880명으로, 전체 1순위 청약자(125만2천14건)의 39%에 해당한다. 올해 1순위 청약자 10명 중 4명은 '톱 5' 건설사를 선택한 것이다.
작년에는 2021년도 시공 능력평가 기준 5대 건설사(컨소시엄 포함)가 일반공급한 3만1천777가구에 전체 1순위 접수 건수의 33.6%에 해당하는 86만9천689건이 접수됐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청약통장 사용도 신중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사업의 안정성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대형건설사로의 쏠림 현상은 부동산 조정기에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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