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메시가 우리 유니폼으로 바닥 닦았다" 멕시코 복서 '분노'
멕시코전 직후 탈의실에서 멕시코 셔츠 '발로 차는' 모습 포착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 최강자로 꼽히는 카넬로 알바레스(32·멕시코)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중인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35)에게 "내 눈에 띄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알바레스는 트윗으로 "메시가 우리(멕시코) 셔츠와 국기로 바닥을 닦는 걸 봤느냐????"며 화난 표정을 나타내는 이모지를 여러 개 붙였다.
알바레스는 "내가 아르헨티나를 존중하듯이 그(메시)도 멕시코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시는 26일 월드컵 C조 아르헨티나 대 멕시코 경기가 2대 0으로 끝난 후 탈의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하던 도중 바닥에 놓여 있는 멕시코 셔츠를 발로 차는 듯한 동작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장면은 유튜브 등 영상으로 퍼져나갔다.
다만 이는 고의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기가 끝난 후 관행대로 양 팀 선수들이 서로 셔츠를 교환했고, 그 후 메시가 탈의실에서 셔츠를 먼저 벗고 나서 축구화를 벗다가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옛 동료인 세르히오 아궤로는 알바레스에 트윗답글로 "(알바레스가) 축구와 탈의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서 하신 말씀"이라며 "(축구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는 땀 탓에 항상 셔츠를 바닥에 벗어놓는다. 그리고 제대로 살펴보면, 그(메시)는 축구화를 벗으려는 동작을 하다가 우연히 그것(멕시코 셔츠)을 (발로) 건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르헨티나는 폴란드와, 멕시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C조 마지막 경기를 각각 치를 예정이다. C조의 4개 국가대표팀 중 탈락이 확정된 팀은 없으며, 30일 동시에 열리는 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2개 팀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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