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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새 공습 기정사실…전국, 전력난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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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새 공습 기정사실…전국, 전력난에 대비하라"
우크라 "러, 개전 뒤 민간시설 3만2천여곳 폭격…군사시설은 단 3%"
되찾은 헤르손에도 포격 지속, 줄잇는 피란민 행렬…당국, 헤르손 주민 소개령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추가적인 미사일 공격을 기정사실로 못박으며 이에 따른 전력난에 대비해 줄 것을 우크라이나군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공개된 심야 영상 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러시아군)이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며 "그들은 미사일을 갖고 있는 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기반시설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격으로 전력난이 심각해진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역시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가 지난 23일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남부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인프라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탓에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단전과 단수가 속출한 바 있다.
미사일 60여발을 쏘아올린 러시아군의 당시 공격에 키이우에서만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우크라이나 국민 수백만 명이 영하의 날씨 속에 전기와 난방, 식수가 끊긴 채 추위에 떨어야 했다.
공격 이후 관계 기관이 긴급 복구에 나서 현재 키이우 일대의 전력은 약 80% 복구된 상황이지만, 겨울로 접어들어 기온이 하락하는 시점이라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질 경우 주민들의 겨울나기는 더욱 힘겨울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도 키이우에 눈이 내리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대와 나라 전체가 대비 태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협력 상대와 힘을 모아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군이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래 민간인과 민간시설은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이런 주장과 달리 개전 이래 러시아의 폭격으로 주요 기반시설 700여 곳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 3만2천 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교관 예우헤니 예닌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에서 예상했듯이 러시아는 민간 목표물을 (일부러) 노리고 있다"며 "현재까지 러시아의 포격과 미사일 공격에 민간 시설 약 3만2천 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들은 주로 민간 주택과 아파트 단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비행장, 교량, 정유 저장소, 변전소 등 주요 기반기설 700곳 이상 역시 공격을 받았다"며 "보고된 러시아의 공격 중에서 군사 시설에 대한 것은 고작 3%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2주 전 완전히 탈환한 헤르손에서도 포격이 이어지면서 도시를 떠나려는 피란민이 속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야로슬라우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기반시설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한 헤르손에서는 거주민의 17%만 전력망에 연결돼 있는 등 상황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열악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와 같은 전력 상태에서는 이 지역 주민들이 올겨울을 제대로 나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주부터 헤르손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철수하긴 했지만, 헤르손에 대한 폭격도 지속하고 있다. 가디언은 러시아의 의도가 강 건너편에 대한 방어 기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공격 시도를 예방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굴욕적인 퇴각 이후 헤르손을 되찾으려고 하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짚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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