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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고물가에도 기준금리 4회 연속 인하…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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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고물가에도 기준금리 4회 연속 인하…9%로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튀르키예(터키) 중앙은행이 80%가 넘는 물가 상승세에도 기준금리를 4회 연속 인하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0.5%에서 9%로 1.5%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4회 연속 금리 인하이며, 이 기간에 5.0%포인트나 기준금리가 인하됐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번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가 점증하고 있는 국제적인 수요 우려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를 이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고물가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서고 있는 것과도 대조된다.
튀르키예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85.51% 상승하면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튀르키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유발한 경제 위기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곡물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물가 급등세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금리가 물가상승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때문에 중앙은행이 다른 나라처럼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아니라 경제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란 게 시장의 분석이다.
지난해 44%나 떨어졌던 달러화 대비 튀르키예 리라화의 가치는 올해 들어서도 28.5%나 급락했다.
TD증권의 크리스티안 마지오는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지속 불가능한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물가가 중앙은행의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을 것이면서 리라화 가치도 다시 하락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도 모두 올라가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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