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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中, 당정 간부들에 "인터넷 승부도박 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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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中, 당정 간부들에 "인터넷 승부도박 하지말라"
기율감찰위, 불법스포츠도박 패가망신 사례 소개하며 경고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최고 사정기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즈음해 당정 간부들에게 경기 결과에 돈을 거는 등의 도박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24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월드컵 기간은 도박 사기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현재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여러 곳의 공안기관이 인터넷 도박을 멀리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율감찰위는 최근 수년간 기율 감독 기관이 스포츠 관련 도박에 빠져 일탈한 젊은 간부들을 단속한 사례를 소개했다.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의 교통경찰이던 1980년대생 천(陳) 모씨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경기를 보면서 재미 삼아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소액을 거는 것으로 시작한 것이 점점 액수가 커지면서 거액의 도박 빚을 지게 됐다.
그는 교통법규 위반자들과 접촉해 면허 취소 등을 면하게 해주는 대가로 돈을 챙기는 수법으로 2019∼2020년 60만 위안(약 1억1천만 원) 이상을 받아 챙긴 것이 꼬리가 잡혀 지난 2월 수뢰죄로 징역 2년4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저장성 자싱시의 부동산 등기 서비스 센터에서 일하던 90년대생 중(鐘) 모씨는 대학 시절부터 해온 불법 스포츠 도박을 끊지 못한 채 온라인 도박으로 2천만 위안(약 37억 원)의 빚을 지자 무주택 증명서를 발급해주고 돈을 받아 챙기다 결국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윈난성의 한 국유기업에서 일하던 80년대생 장(張) 모 씨는 2016년부터 작년까지 유럽 주요 축구 리그 경기에 대해 반복적으로 거액의 불법 도박을 하다 적발돼 당적을 박탈당하고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고 기율감찰위는 소개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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