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운명, 탈탄소·디지털전환 기술 혁신에 달려"
산업연, 조선해양산업 글로벌 선도 산업화 주제로 포럼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 조선업의 운명이 탈탄소(GX)와 디지털전환(DX)의 기술 혁신에 달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허윤 대우조선해양[042660] 중앙연구원 수석부장은 21일 세종시 산업연구원에서 '조선해양산업의 글로벌 선도 산업화'를 주제로 열린 제3차 성장동력산업 포럼에 참석해 "조선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제조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런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세계 조선·해운시장은 저탄소·무탄소 연료추진 선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소 운반선, 에너지 저감기술, 친환경 가스 기술,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등 GX·DX와 관련한 디지털 전환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의 조선업은 선가 상승과 시장 점유율 향상, 중국의 인건비 급증으로 재도약이 예상된다.
허 부장은 "국내 조선산업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미래 선박을 개발·상용화할 수 있는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조선·해운 협력 정책이 필요하다"며 "스마트·그린 조선소 구축을 위한 기술을 개발·적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야드 기술 개발 투자와 노사 협력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에너지(석유·가스 및 해상풍력) 시장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제한 안병무 주한덴마크대사관 선임상무관은 "우리나라는 해상풍력발전단지 관련된 대부분의 시스템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터빈 분야에 있어서는 덴마크를 비롯한 선진국과 이미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상무관은 "한국의 GX에 기여하고, 조선업이 해양에너지 시장 변화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해상풍력 투자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권준일 현대글로벌서비스 플랫폼사업팀장은 선주와 선박 서비스 업체의 수요를 파악해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오아시스'에 대해 소개했다.
오아시스는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글로벌서비스 내 사내 새싹기업(스타트업)으로 출범해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았다.
권 팀장은 "전통 주력 산업의 니즈(수요)를 찾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서 기업과 정부가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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