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불안에 14.4원 급등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1일 원/달러 환율이 14원 넘게 상승해 1,35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4원 오른 달러당 1,354.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342.0원에 개장한 뒤 장중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곧장 1,35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졌다.
중국에서 약 6개월 만에 코로나19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고 봉쇄 지역이 늘어나면서 최근 완화 조짐을 보인 '제로 코로나' 정책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도 동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7.16위안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2%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98포인트(1.02%) 내린 2,419.50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 도중 최고 7%에 이르는 도표를 사용하는 등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한 방송에 출연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발언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 최종 금리 수준 7%대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이라 그에 따른 베팅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0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8.25원)에서 4.7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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