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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학교 '집단 식중독' 파문 확대…만6세 어린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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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학교 '집단 식중독' 파문 확대…만6세 어린이 숨져
'입원 치료' 200여명 중 21명은 위중…급식 샘플 분석중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중부 카인호아성의 한 학교에서 학생 수백 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려 치료를 받는 가운데 사망자가 나오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21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만 6세의 남자 어린이 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전날 숨졌다.
이 어린이는 경련을 일으키는 등 상태가 악화해 호찌민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사망했다.
당국은 숨진 어린이의 집에 직원을 보내 유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지원금 2천100만 동(114만 원)을 건넸다.
앞서 지난 17일 카인호아성의 I학교에서는 점심 급식 후 여러 학생이 위통, 구토, 발열 등의 증세를 보였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총 600여 명의 학생들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중 360명은 상태가 호전돼 귀가했다.
그러나 아직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21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에는 900여 명의 초·중·고교생들이 재학중이다.
이 학교의 교장인 팜 후 빈은 학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보건당국은 원인 파악을 위해 나짱의 의료 기관에 급식 샘플을 보냈다. 분석 결과는 오는 23일에 나올 예정이다.
당시 급식 메뉴는 쌀밥과 삶은 닭고기, 계란과 식용유로 만든 소스로 구성됐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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