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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대가로 선물 받았나…뉴욕검찰, 상원 외교위원장 부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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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대가로 선물 받았나…뉴욕검찰, 상원 외교위원장 부인 조사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의 부인에 관해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메넨데즈 위원장의 부인 나딘 아슬라니안이 남편으로부터 특혜를 받으려는 사람들에게서 선물 또는 모종의 서비스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아슬라니안의 친구와 사업상 동료들에게 최근 몇 달간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번 조사의 시작은 최소 2019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검찰은 이집트로 수출되는 할랄 육류를 인증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지정된 'IS EG 할랄'의 창업자 와엘 하나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는데 하나는 아슬라니안의 지인이다.
검찰은 이 회사와 관련해 미공개 대외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지만, 변호인은 "어떠한 미국 공직자의 도움 없이 이집트로부터 할랄 인증 계약을 따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최근 아슬라니안의 25년 지기이자 변호인인 한 변호사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아슬라니안과 이 변호사는 모두 아르메니아 출신이다.
뉴욕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아슬라니안은 2020년 메넨데즈 위원장과 결혼한 여성 국제 사업가다.
그는 2019년 뉴저지에서 설립된 '전략적 국제 경영 컨설턴트들'이라는 회사의 사장이고, 뉴저지의 한 의료진단 회사에도 재직한 바 있다.
아슬라니안을 겨냥한 검찰의 이번 조사는 지난 2015년 제기된 메넨데즈 위원장의 공직부패 혐의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WSJ은 전했다.
당시 검찰은 메넨데즈 위원장이 플로리다주의 한 안과의사로부터 여자친구의 비자 신청 등과 관련해 도움을 주는 대가로 전용기 탑승을 비롯한 100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건은 2017년 배심원단이 평결에 이르지 못해 무효심리 결정이 내려졌고, 이후 재판부는 메넨데즈의 혐의 일부를 무죄 판결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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