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일, 해상·공중 핫라인 조기 개설 의견일치"
중국 외교부, 시진핑-기시다 회담 '5개항 공동인식' 소개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싼 갈등을 안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17일 정상회담 계기에 해상 및 공중에서의 충돌을 막기 위한 핫라인의 조기 설치에 뜻을 같이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회담에서 양측이 중일관계의 안정과 발전에 대한 5개항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중국이 발표한 '공동 인식'에 따르면 양측은 "최대한 빨리 방위 부문 해상·항공 연락 메커니즘상의 직통 전화를 개통하고 방위 및 해양 관련 부문간 대화 및 소통을 강화하며 2014년 도달한 '4개항 원칙' 합의를 공동으로 준수"하기로 했다.
2014년 도출된 4개항 원칙에는 "센카쿠 열도(중국 발표에는 댜오위다오로 명기) 등 동중국해에서 최근 몇 년 새 조성된 긴장 국면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일본이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의 존재를 인정했다'고 해석하고, 센카쿠를 실효지배 중인 일본은 '분쟁은 존재하지 않으며, 중국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중국이 발표한 공동 인식에는 또 가능한 한 빨리 차기 중일 고위급 경제 대화를 개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외에 공동 인식에는 고위급 교류와 대화·소통 강화, 정치적 상호 신뢰의 끊임없는 증진, 각종 인적 교류 적극 추진 등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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