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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국장, 겨울 평화협상론 속 우크라 전격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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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국장, 겨울 평화협상론 속 우크라 전격 방문
러 정보수장 만난 다음날 젤렌스키 접촉
"러 핵위협 대책 논의…협상 관련 논의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올겨울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협상을 할 기회라는 의견이 서방국 정부 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입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및 현지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번스 국장의 방문은 러시아 정보당국 수장을 만난 직후에 이뤄진 것이라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일 튀르키예(터키) 앙카라에서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세르게이 나리시킨 국장을 만났다.
백악관은 번스 국장이 나리시킨 국장에게 핵무기를 사용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경고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언론은 양국 정보수장의 회동이 평화협상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나왔다는 맥락을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외교적 해법을 통한 종전안을 떠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서방 국가 내에서 나오는 협상론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타협 압박으로 비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 측에 나리시킨 국장과 대화한 내용을 설명하고, 러시아의 침공에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다만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종전을 위한 평화협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 한 백악관 관계자는 "번스 국장은 어떤 종류의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전쟁 해결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번스 국장은 국무부에서 33년 일한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결 과정에서 막후 협상에 중요 역할을 수행하는가 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등을 상대로 갈등 조율의 '메신저'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한편 전날인 15일 러시아가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나, 번스 국장은 당시 현지 미국대사관에 안전히 머물렀으며 현재는 미국으로 다시 출발한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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