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中중앙은행장 발리서 회동…"건설적 대화"(종합)
국제 에너지 가격 등 논의…미중, 정상회담 이은 고위급 소통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가 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담했다고 중국 인민은행이 밝혔다.
인민은행은 두 사람이 경제 및 금융 관련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고 건설적인 교류(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양측이 상승 추세 속에 변동 폭이 심한 국제 에너지 및 상품 가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회담이 2시간 이상 지속됐으며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긍정적인 분위기였다는 익명의 미국 재무부 관계자의 언급을 전했다.
미국 재정 정책을 책임지는 옐런 장관은 지금껏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와 3차례에 걸쳐 화상회담을 했지만, 중국 최고위급 당국자와의 대면 회담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14일 발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대면 회담을 열고 양국 외교·경제당국 간 대화채널을 정상 가동하는데 뜻을 같이한 뒤 이뤄졌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재정팀 간 거시경제 정책, 경제 및 무역 등과 관련한 대화와 조율 지속 등에 동의한 바 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이번 회동이 예고된 지난 1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총재와 글로벌 경제 및 중국의 부동산 시장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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