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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드니프로강 동안서도 철수 조짐…우크라 전역에 공습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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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드니프로강 동안서도 철수 조짐…우크라 전역에 공습 재개
친러 행정부, 노바 카호우카 떠나…우크라, 헤르손주 전체 수복 '청신호'
러 공습에 키이우 주거건물 피해…르비우·하르키우 등 전국 각지 정전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드니프로강 서안에 이어 동안 일부 지역에서도 행정부의 철수를 시작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헤르손주의 친러시아 행정부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인해 노바 카호우카 시 행정부 및 시립기관 직원들이 도시를 떠나 지역 내 안전한 곳으로 재배치됐다"고 밝혔다.
친러 행정부는 또 "지난 11일 러시아군이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철수한 이후 노바 카호우카가 우크라이나군의 대구경포와 박격포 공격에 노출됐다"며 "수천 명의 주민이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집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친러 행정부 외 군 병력의 이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바 카호우카는 헤르손주의 드니프로강 동안에 위치한 도시로, 이 지역을 우크라이나가 차지할 경우 전쟁 이후 처음으로 헤르손주에서 드니프로강을 건너게 된다.
특히 노바 카호우카와 강 서안을 잇는 카호우카 댐은 헤르손시에 있는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제외하면 헤르손주에서 드니프로강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길목이다. 안토노우스키 다리는 최근 러시아군이 헤르손시에서 철수하면서 폭파했다.
또한 카호우카 댐은 북크림 운하와 드니프로-크리비리흐 운하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에 물을 대는 핵심 기반시설로,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도 이곳의 물을 공급받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카호우카 댐과 노바 카호우카를 장악한다면 드니프로강 동안을 포함해 헤르손주 전체 수복과 크림반도 공략도 노릴 수 있게 된다.
지난 11일 헤르손시를 포함해 강 서안을 완전 탈환한 우크라이나로선 안토노우스키 다리 폭파로 추가 진격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노바 카호우카 점령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 동안을 향한 공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카호우카 댐과 연결된 마을에 이미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헤르손시의 강 맞은편에 있는 올레쉬키 마을도 포기했다는 소식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약 2주 만에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이날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날이기도 하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지역의 주거 건물 3채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그는 "여러 기의 미사일이 요격됐으나 일부가 건물에 맞았다"며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공습경보가 울린 가운데 서부 르비우와 동북부 하르키우, 북부 지토미르를 비롯해 각지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또한 이로 인해 각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G20 연설에 새로운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다"며 "러시아가 평화를 원한다고 누가 진지하게 생각하겠나. 결국 테러리스트는 항상 패배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헤르손시 수복을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일인 '디-데이'에 비유하면서 전쟁의 분수령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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