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초계기 갈등, 방위 협력에 영향…한국에 대응 요구"(종합)
자위대 "관함식 대담서 초계기 논의 안해…공은 한국에 있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방위상과 해상자위대 수장이 15일 한국 정부에 양국 국방 분야 주요 현안인 2018년 '초계기 갈등'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잇달아 요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초계기 문제에 대해 "양국 방위 협력·교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한국의 대응을 촉구했다.
다만 하마다 방위상은 한국 해군이 7년 만에 일본 관함식에 참가한 것과 관련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북한에의 대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해상자위대 수장인 사카이 료 해상막료장도 국제관함식에 이어 열린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을 계기로 한국, 미국 해군 최고위급 관계자들과 삼자 대담을 했다면서 "(초계기 문제의) 공은 한국 측에 있고, 정리된 대답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회신이 올 때까지 해상자위대와 한국 해군이 교류를 추진할 환경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상자위대는 사카이 막료장이 이종호 한국 해군참모총장과 지난 7일 회담한 자리에서 초계기 갈등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일 레이더·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일본 측은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증거라면서 공개했고,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사카이 막료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서는 "기능 부전에 빠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보 공유는 중요하므로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해군은 해상자위대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에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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