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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 예상보다 빠른 둔화에 5% 폭등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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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 예상보다 빠른 둔화에 5% 폭등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최대 5%까지 폭등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93포인트(2.69%) 오른 33,391.4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8.50포인트(4.23%) 상승한 3,906.69를, 나스닥지수는 586.23포인트(5.66%) 뛴 10,939.41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에 환호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2월(7.9%)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올해 1월 기록한 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9% 상승도 밑돌았다.
10월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6.3% 상승해 시장이 예상한 6.5%와 전달 상승률 6.6%를 밑돌았다. 9월 수치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보고서 발표로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됐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CPI 보고서 발표로 하루 전 56.8%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43%대에서 이날 19%대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기대에 4% 아래로 떨어졌다. 하루 금리 하락 폭은 23bp(0.23%P)에 달했다. 이 시각 10년물 금리는 3.84% 근방에서 거래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도 27bp가량 떨어지며 4.32%까지 밀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86% 하락한 108.392 근방에서 거래됐다.
실업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천 명 증가한 22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 명을 웃돈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경기 침체 위험에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냇웨스트의 존 브릭스는 CNBC에 이날 시장 반응은 "시장이 얼마나 CPI에 관심을 갖고 걱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라며 "여기에서 어떤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이) CPI에서 일어나갈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 고점, 연준도 정점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연준이 공격적으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기보다 속도를 늦추고 정점을 찍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지난여름에 본 것처럼 두 번째 거짓 새벽, 즉 연준도 인플레이션도 고점에 다다랐다는 가짜 희망을 볼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긴축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몇 달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3.30%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16%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2.22%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2.68%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0% 오른 배럴당 85.98달러에,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55% 오른 배럴당 93.16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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